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요즘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로 인하여 행동에 제약이 생기다 보니 코로나와 관련된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중에서도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 코로나 앵그리, 코로나 레드와 코로나 블랙 등 인간의 감정과 연관된 단어들도 많이 보였다. 최근 유행이 시작되는 듯한 낌세가 보여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였으나 이달 안으로 코로나 4급으로 전환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약물요법 및 정신요법 등이 있다. 약물요법은 뇌에 작용하여 세로토닌, 노르에프네프린,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개선하는 방법이고, '인지치료', '대인관계 개선을 통한 대인관계치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갈등을 분석하는 심리역학치료' 등 정신적으로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다.
중세 유럽의 수도원은 질병의 치료와 돌봄을 수행하였는데 치유공간으로서 수도원의 핵심은 정원이었다. 모든 수도원에 허브정원과 분수, 산책로가 있었다. 이때부터 자연의 치유력을 주목하게 된 계기는 근대 간호학의 창시자인 나이팅게일의 공이 크다고 한다.
어떻게 식물이 마음의 편안함을 주는가?
식물을 기른다고 해서 무조건 마음의 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병원치료와 직접적으로 비교해서 뭐가 더 좋다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인간과 식물은 거대한 자연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명체이다. 바이오필리아(Biophilla)라는 말이 있다. 정신분석가인 에리히 프롬이 처음 사용한 단어로 인간에게 내재하여 있는 자연 사랑의 마음을 일컫는 말이다. 이 단어를 진화론적 해석을 통해 가설로 발전시킨 사람은 하버드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이다. "인간의 다른 생물에 대한 선천적인 친밀감을 말한다." 선천적이라는 것은 유전적인 것으로 신선한 공기와 햇빛, 식물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행위가 본능적인 생명사랑을 지녔음을 나타낸다.
정원치유는 식물을 직접 가꾸는 행위를 통하여 자연과 직접 접촉을 하고 식물의 생장, 개화, 결실 등의 과정을 통해 교감을 가지게 되고, 다양한 식물을 통해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 오감을 자극한다. 생명을 다룬다는 사실 속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게 도와주고 그로 인해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에서는 원예치료(정원치유)의 효과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지적인 효과
- 식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번식, 이식, 관리 등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여 전체적인 안목과 계획성이 증가된다.
- 새로운 용어나 개념을 배우게 되어 어휘력이 증가한다.
- 생장에 따른 변화로 인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 생명체들과의 관계에 대하여 관찰력을 증대시킨다.
사회적인 효과
- 동일한 목적을 위하여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경우 역할을 분담하여 사회적인 능력을 키우게 된다
- 서로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고 협력해야 하는 것을 배운다.
- 그룹의 일을 책임지게 되면 리더의 책임감도 경험하게 되어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
- 재료를 구입함으로써 전문가와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신체적인 효과
- 밭을 일구기 위하여 삽으로 땅을 파고 이랑을 만드는 과정에서 허리나 무릎 부분의 근육을 움직이게 된다.
- 손을 사용하는 것은 대뇌에 자극이 될 뿐만 아니라 손의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 야외활동을 통하여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마심으로써 상쾌함을 느낀다.
정서적인 효과
- 정성을 들여 관리하면 쉽게 싹이 트이고 잘 자라므로 자신감을 갖게 되지만 소홀히 관리하게 될 경우 잡초나 병충해 등 피해를 받기 쉬워 책임감을 증가시킨다.
- 잡초를 제거하거나 불필요한 줄기를 자름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시키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을 증진시킨다.
- 뿌려놓은 종자가 언제 싹이 트고 언제 꽃이 필 것인가 하는 기대감을 부여한다.
- 식물의 종류나 꽃의 색 배합, 배열 등을 고려하여 식재하므로 창의력과 자아표현을 계발시킨다.
환경적인 효과
- 실내에서 재배할 경우 오염된 실내공기를 정화시켜 주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 녹색은 시각적인 피로를 해소시켜주며 뇌파와 변화를 주어 집중력을 향상한다.
어떻게 식물을 골라야 할까?
식물은 저마다의 형태, 질감, 색채, 크기의 경관요소를 가지고 있다. 잎의 크기나 꽃의 크기에 따라 멀리서 보았을 때 거칠게 보이거나 부드럽게 보일 수 있다. 교목, 관목, 초화 등 형태와 크기가 다르다. 그리고 꽃의 색 및 잎의 색, 수피의 색도 각자 다르며 계절에 따라 개화하는 시기, 열매가 맺히는 시기 등 다 다르므로 각자 식물의 특성에 따라 식재의 패턴을 고민해보아야 하고, 정원을 이용하는 주 이용자의 특성, 목적 등 통합적으로 고민하여 정원을 통하여 치유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 시각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설계
- 향기가 나는 식물 위주로 선정
- 시각적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잎의 크기가 다양하게 식재
-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
- 다년생 식물을 식재
- 도시농업 형태의 정원을 통해 실용적으로 활용
- 독성이 없는 수종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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